얼마전에 전시에 관심이 많은 언니의 추천으로 부암동에 있는 석파정 미술관 전시에 다녀왔어요.
전시명은 '안 봐도 사는 데 지장 없는 전시'입니다.ㅋㅋ 이름부터가 왠지 끌리긴하더라구요~ 청개구리 심리를 잘 간파한 듯.
전시 자체도 볼거리가 많았는데 프로젝트전시, 단편전시, 석파정(흥선대원군의 별서)도 함께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본 전시 기한은 9월달까지로 넉넉하더라구요~
부암동은 처음 가본건데 이제 막 뜨는 분위기랄까 예쁜 상점들도 있고 은근 가볼만한 곳도 많더라구요~ 별 생각없이 갔다 하루종일 있다 왔네요.ㅎ
전시명은 '안 봐도 사는 데 지장 없는 전시'입니다.ㅋㅋ 이름부터가 왠지 끌리긴하더라구요~ 청개구리 심리를 잘 간파한 듯.
전시 자체도 볼거리가 많았는데 프로젝트전시, 단편전시, 석파정(흥선대원군의 별서)도 함께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본 전시 기한은 9월달까지로 넉넉하더라구요~
부암동은 처음 가본건데 이제 막 뜨는 분위기랄까 예쁜 상점들도 있고 은근 가볼만한 곳도 많더라구요~ 별 생각없이 갔다 하루종일 있다 왔네요.ㅎ
부암동 힐링 나들이①-석파정 서울미술관
《안봐도사는데지장없는전시》
석파정 서울미술관 |
미술관 사진은 전시를 다 보고 나오면서 찍은거라 좀 어두운데요, 꽤 크고 멋지더라구요~
뮤지엄 카페도 있었는데, 내부가 깔끔하고 벽에 안내도 잘 되어 있어서 쉽게 매표소를 찾아갈 수 있었어요.
1층으로 올라가면 제1전시실과 매표소가 나옵니다.(화살표 가리키는 곳)
표는 11,000원인데 유튜브 채널 구독 이벤트 할인 적용해서 천 원 할인해서 봤어요~(지금도 현장 할인 이벤트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네이버 통해서 예매해도 천 원 할인 되네요~)
《안봐도 사는 데 지장없는 전시》는 하루 24시간 동안 무의미하게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이 ‘예술’로 어떤 의미가 부여될 수 있는지, 그래서 그것이 내 삶에 무슨 영향을 미치는지를 시각적으로 재현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안봐도 사는 데 지장없는 전시》 |
전시는 '아침/낮/저녁/새벽'으로 나누어서 그 시간과 일상 속에서 느낄법한 감정들을 특별하게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되어져 있었어요. 각 섹션 시작지점에 해당 시간을 가리키는 시계가 걸려있더라구요.
전시는 차분한 흑백사진 작품으로 시작하고 있었어요.
전시장 곳곳엔 저렇게 앉아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의자가 있는데요, 음악이 나오는 플레이어(?)도 있어서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더라구요~
그리고 작품 옆에는 작품해설과 관람객들의 짧은 관람 후기가 적힌 포스트잇들이 붙어있습니다. 공감가고 웃긴 글도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네요.ㅎ
<빛이 드는 공간> |
언뜻 보기엔 그림같지만 유리와 보드판으로 제작된 여러 층의 스크린 위에 드로잉과 LED 빛을 활용하여, 색과 면 없이 선으로만 이루어진 풍경들을 서정적인 한 컷으로 포착한 것이라고 하네요.
수도꼭지에 물이 나오는 모습 보이시나요?
이렇게 살짝 움직이는 버전도 있었는데요, 꼭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았어요. (실제로 보는게 훨씬 더 멋져요~!!)
보는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던 작품이었네요.
<시간의 풍경>, <HUMANITY> |
특히 유고 나카무라라는 작가의 'HUMANITY'라는 플래시 영상 작품에선 사람들이 와르르 쏟아져 나오는데, 사람들은 앞에 뭐가 있든말든 그저 기계적으로 앞을향해 나아가고만 있습니다. 그 모습이 흡사 먹기위한 본능만 남은 좀비떼들 같아서 살짝 소름돋았네요.
<2016년 겨울 III> |
그림 속 인물들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그저 각자의 길을 갑니다. 그림에서 경계를 나누던 선들이 현실공간으로까지 나와있고, 나란히 걷는 남녀의 모습도 작품으로서는 연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나뉘어져 있는게 의미심장 했어요~
<2019년 일력 여기여기 붙어라> |
1월부터 12월까지 각각 연상되는 상징물과 일별로 재치있는 문구들이 적힌 메모들이 붙어 있었는데요, 이거 읽느라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어요.ㅋ
생활밀착형 예술작품일라까..ㅎ
일력인것도 특이한데, 이렇게 하나 둘 적어나간 나의 일상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된다니 정말 생활 속의 예술이네요.ㅎ
배달의 민족다운 작품이었어요~생활밀착형 예술작품일라까..ㅎ
일력인것도 특이한데, 이렇게 하나 둘 적어나간 나의 일상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된다니 정말 생활 속의 예술이네요.ㅎ
<Alone buddy>,<potations> |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사진작품은 작가가 프랑스의 특색 있는 문을 촬영하고 그걸 '실제크기로 출력'해서 다른 도시 곳곳에 설치한 것이라고 해요~ 언뜻 보기엔 실제의 문처럼 자연스럽지만, 거리를 지나던 행인이 어색하다고 느끼는 순간 문은 작품이 되고, 행인은 관객이 되는점을 노렸다고 하네요. 이 작품은 미술관 어딘가에 설치되어 있다고 해서 저희도 염두해두면서 작품들을 봤어요.ㅎ
<플로렌스(Florence)> |
웬 태블릿인가 했는데, 이 공간은 마운틴 스튜디오(Mountains studio) 에서 개발한 <플로렌스(Florence)>라는 모바일 게임을 소개하고 직접 게임을 해볼 수 있게끔 구성해 놓은 공간이더라구요~
주인공인 플로렌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룬 게임으로, 단순한 조작으로 구성된 단면 미니게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흰 설명을 읽기도 전에 '뭐지?'하면서 보다가 자연스럽게 게임에 빠져들었어요.(초집중ㅋㅋ)
플로렌스 설명 및 제작과정 / 포토스팟 |
저희는 시간관계상 '첫 데이트'까지밖에 못 해봤는데, '이별'챕터가..ㅠㅠ 포토스팟에선 크리시와 이렇게 행복해보이는데...ㅠ
<vision>, 오쿠야마 요시유키 사진집 |
<라스트 홀리데이>,<plastic bags> |
<plastic bags>라는 작품은 처음엔 뭔가 싶었는데, 가만보니 비닐봉지더라구요~ 비닐봉지를 실로 만들어, 한 올 한 올 엮고 태평양의 섬을 형상화하여 인간이 추구하는 편리성과 물질적인 욕망 끝에 무심코 버려지는 일상 속 주면 사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극장>,<tree>,<real> |
<Dare Alla Luce> |
저 나룻배나 돗단배 사진은 방에 걸어두고 싶을 정도로 예쁘더라구요~
이번엔 알록달록한 공간이 등장했어요~
저 책장은 출판사 '열린책들'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일러스트 원하로, 책 표지도 이제는 소장욕구의 대상이며, 예술품이라는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해요. 주변에도 책 표지가 예뻐서 사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는 공간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제까지 개봉했던 국내 영화 포스터들이 벽면가득 붙어있는데요, 원색의 옛날서체로 '한숨나는','핵노잼','발로만든'같은 악평이 덕지덕지 붙어있는게 너무 웃겼어요.ㅋㅋ
저도 옛날에 영화 포스터 모으는 취미가 있었는데, 우리나라는 홍보가 너무 배우 얼굴 위주라 해외영화 포스터를 더 많이 모았던 것 같아요.
앗, 아까 봤던 작품!! 미술관 어딘가에도 숨어있다더니 여기있었구나~ㅎ
이렇게 메인전시를 다 보고, 이제부터는 석파정 미술관의 프로젝트 전시인 《하비에르마틴:보이지 않는》전시를 보기위해 윗층으로 올라갔어요~
하비에르마틴 Javier Martin : 보이지 않는, Blindness,
《하비에르마틴: 보이지 않는》 |
<블라인드니스 컬렉션> |
근데 모델들과 화려한 네온사인이 만나서 그런가...표면적으로는 얼굴 몸매 등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더 강조되는 느낌이랄까..ㅎㅎ; '예쁘고 몸매가 좋으니까 가려도 느낌있네~' 같은..?ㅎㅎ
<Blindness Yuan>,<Famous Cut> |
진정한 아름다움, 미디어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가진 외적인 이미지를 우상화하고 소비하는 현대사회를 풍자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Blindness the dark box> |
근데 둘 다 키가 작아서 네온사인이 눈을 가려야 되는데 머리위에 떠 있어 까치발을 들어야 하는 슬픔이..ㅠㅠ; 전시의도와는 달리 왜 자꾸 외적인모습으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되는거죠...?ㅋㅋ
찍은 사진을 #javiermartin #blindnessthedarkbox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면 자신의 사진이 <블라인드 더 다크박스 in Seoul>의 작품으로 완성된다고 하네요!
또 작품 포스터도 갖고 갈 수 있는데요, B4정도 되는 크기라 잘 갖고가야 하더라구요~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조그마한 단편전시들이 계속 이어짐..ㅋㅋㅋ 시간 꼭!!!!! 넉넉하게 잡고 가시길 바랍니다.
석파정
그리고 문 닫기 1시간정도 남긴 채 입장한 석파정.
석파정은 건물 가장 윗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석파정도 별도로 입장이 가능하다보니 이미 사람들이 많았어요. 석파정 출입 시 음식물, 인화물질,반려동물 금지였는데 들어갈때 검사같은건 안 하더라구요~
지금부터는 석파정 모습들~!!
마침 이때 날씨도 너무 좋고 한국 전통 가옥들과 돌담,푸른 나무와 아기자기한 꽃들까지 뷰가 너무 예뻤어요~!
바람도 적당히 불어와서 구경하기 딱 좋은 환경이었어요!
가는길엔 벽화들도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사진찍기도 좋았어요~ㅎ
힘들지 않게 적당히 구경하면서 갈 수 있는 길이라 커플코스로도 좋을 것 같아요!
곳곳엔 알록달록한 벤치들도 있어서 쉬어가기 좋은데 미적인 장치로서의 역할이 더 큰 듯?ㅎㅎ
이게바로 석파정이라고 하는데요, 한국 정자랑은 달라서 설명을 봤더니 중국풍이 섞인 정자라네요? 어쩐지~
*석파정(石坡亭)은 조선시대에 세워진 흥선대원군 별서(興宣大院君 別墅)에 딸린 정자이다. 1974년 1월 15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되었다.
출처: 위키백과
이곳은 고종황제가 묵으셨던 방이라고 하는데요, 내려다보는 뷰가 참 좋더라구요~ 툇마루(?)에선 저렇게 앉아서 쉬어갈수도 있고요~ㅎ
조금 더 있고 싶었지만 전시에서 시간을 너무 잡아먹은 탓에 후반은 약간 후다닥 봤는데요, 그래도 한 시간 동안 정말 제대로 힐링했어요~!!
폐장시간인 5시를 거의 꽉꽉 채우고나서 발걸음을 돌렸답니다.^^
전시랑 석파정 둘 다 보시려는 분들은 석파정이 미술관보다 한 시간 일찍 폐장을 하니 석파정을 먼저 둘러보시거나 시간을 아주 넉넉하게 잡고 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길고 긴 석파정서울미술관 투어(?)를 마쳤습니다.
오늘 본 전시들 모두 다 정말 다양하고 볼거리도 많고 공감가는 내용이었고, 석파정은 더할나위없이 좋아서 표값의 몇 배는 더 만족스러웠던 시간이었어요!
게다가 표 구입 당월 한달간은 표만 제시하면 언제든지 재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정말 적극x100 추천하고 싶네요~!!
그렇게 미술관 투어를 마무리하고, 근처에 부암동 도서관도 볼만하다고 해서 내친김에 그곳도 가보기로했어요~
to be continued...(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전시정보 및 미술관 이용시간
서울미술관 본관 M1 제3전시실 |
서울미술관 M1 제1관 *본 전시는 서울미술관 정기입장권 발권시, 2019 특별기획전 《안봐도사는데지장없는전시》와 함께 관람 하실 수 있습니다. |
전시기간
- 2019.04.03(수) ~ 2019.09.15(일)
관람안내
- 관람일 : 화요일~일요일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입장권 안내
- 서울미술관 입장권
- 성인: 11,000원
- 우대/학생(초중고): 7,000원
- 어린이(36개월이상): 5,000원
*티켓 구입 당월 한달 간 무제한 입장 - 석파정 일일 입장권
5,000원
*석파정만 입장하는 티켓
*중복 할인 불가
*「문화가 있는 날」 발권불가
*석파정 관람 가능
*티켓 수령 시 우대 및 학생의 경우 신분증 지참
*우대 : 만 65세이상 / 국가유공자 / 군인 / 장애인(장애3급이상 동반자 1인 우대처리)
*「문화가 있는 날」 50% 할인
서울미술관 관람시간
- M1(본관)
화~일요일 10:00 ~ 18:00 - M2(신관) 및 석파정
화-일요일 11:00 ~ 17:00
주차안내
- 서울미술관 입장권
평일 : 2시간 / 주말 : 1시간 30분 무료주차 - 석파정 일일 입장권
평일/주말 : 1시간 무료주차
석파정 서울미술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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