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포스팅: Review | 경기도 양평① -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 / 대중교통 / 당일치기 여행
세미원을 다 둘러보고 이제 두물머리로 가기위해 다리를 건넜어요~
두물머리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두물머리마을과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 귀실마을을 잇던 나루라고 하는데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하나의 강으로 합쳐지는 지점이라는 뜻도 있다고 해요.
세미원을 다 둘러보고 이제 두물머리로 가기위해 다리를 건넜어요~
두물머리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두물머리마을과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 귀실마을을 잇던 나루라고 하는데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하나의 강으로 합쳐지는 지점이라는 뜻도 있다고 해요.
그녀는 예뻤다 촬영지, 두물머리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드렸지만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잇는 이 다리의 이름은 열수주교(熱水舟橋)라고 합니다. 걸어서 5분 안팎으로 갈 수 있는 길이에요~
다리를 건너면 매표소와 표 검사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두물머리는 무료개방이라 그냥 지나가시면 돼요. 하지만 두물머리에서 세미원으로 가는 경우엔 표를 구입하거나 보여주셔야 지나가실 수 있습니다.
두물머리쪽에서 바라본 풍경.
이때 미세먼지 수치도 좋아서 푸른 하늘아래 드넓게 펼쳐진 강과 길게 뻗은 다리의 모습이 더 예뻐보이더라구요~
세미원에서 실컷 본 푸르른 연(꽃)밭이 두물머리에도 펼쳐져 있었어요~!
연잎이 진짜 크긴 크구나~ㅎ
이제 본격적으로 두물머리 구경을 해봅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티비에서 보던 두물머리 나루터가 보였어요. 두물머리 나루터는 조선시대 강원도-충청도를 거쳐 한양으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 나루터로 1990년대까지 나룻배가 운행되었다고 하네요.
자연 그대로 어우러지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탁트인 시야에 펼쳐진 풍경들.
밑에 사진을 보면 다섯그루의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보이는데요, 마치 두팔벌려 나란히 손을 잡고 서 있는 모습이라 '메타세콰이어 가족'이란 이름이 붙었더라구요.ㅎ 간격이 일정한게 신기한...ㅎㅎ 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하지만 더운 날씨탓에 그런 기분을 온전히 누리지는 못 했는데요, 더군다나 저희는 세미원 둘러보다 넘어온 상태였기 때문에 체력이 점점 바닥나고 있었어요.ㅠㅠ
해가 좀 저물때까지 카페에서 에너지를 좀 충전하고 가기로 했어요. 두물머리엔 편의점, 카페, 핫도그 가게 등 먹을만한 곳이 좀 있었어요.
저희가 간 곳은 '가람'이라는 카페인데, 야외 테이블도 있고 나름 적당한 규모의 깔끔한 곳이었어요.
주문한 아이스커피와 귀여운 당근조각케익 하나!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아메리카노와 달달한 조각케익까지 먹고나니 좀 살 것 같더라구요.ㅎㅎ 당 들어가니 급 기분 좋아진 둘ㅋㅋ
역시 여행도 몸이 어느정도 편해야 즐길 수 있는듯..ㅠㅋㅋ
커피를 마시며 느긋하게 밖을 구경해봅니다.
카페 벽 전체가 투명하기때문에 이렇게 밖의 풍경이 다 보여요~!
먹으면서 풍경 찍고 있는데 갑자기 고양이 튀어나와서 눈 마주침.ㅎㅎ 쟤도 흠칫 놀라고 나도 놀람.ㅋㅋ
두물머리엔 유독 고양이가 자주 보였는데요, 마지막에 귀여운 개냥이 한 마리 더 나올 예정이랍니다.ㅎ
에어컨바람이 춥게 느껴질때쯤 야외 테이블로 나와서 풍경감상 타임을 가졌어요.
좋다아~ㅎ
카페에서 나와 아까 제대로 못 본 소원나무쉼터를 둘러보았어요. 이곳은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주인공 박서준, 황정음의 키스신 촬영장소로, 두물머리 액자와 소원나무가 있는 곳입니다.
요 액자 포토스팟 유명하죠. 최근 예능프로인 나혼자산다에도 나왔던 터라 사진을 찍기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어요.
저희는 그냥 구경만 했는테,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주변에도 사람들이 많아서 저는 사진찍기 좀 민망하겠더라구요.ㅠ
저녁시간쯤 되니까 확실히 활동하기가 더 좋더라구요! 자전거길로 유명해져서인지 자전거 타시는 분들도 은근 많았어요.
해가 점점 더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두물머리는 18세기 정선의 '독백탄'이라는 작품에서도 등장할만큼 절경이란 얘기가 안내석에 적혀져있었어요~
옛날 작품에서까지도 등장했던 이유를 제대로 보고 느꼈답니다. 너무 멋졌어요~!
이제 이 길을 따라 산책로로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두물경 산책로로 가는 길은 인공적이지 않고 좀 더 자연적인 풍경을 볼 수 있었어요.
가는길이 너무 예뻤어요~
남한강길 스토리텔링 산책로 코스로 진입합니다.
그냥 걷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그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저녁에 가길 잘 한듯!
하얀 꽃들이 가득한 꽃밭도 있었는데, 팝콘처럼 너무 아기자기하더라구요~ㅎㅎ
참고로 억지로 들어간게 아니라 저기 안으로 가는 길이 따로 나 있어요~ :D
가다보니 이런 드넓은 공간이 나타났어요.
바로 두물경이라는 곳인데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강이 시작되는 꼭짓점으로 한강 제1경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소원나무쉼터가 있는 곳에 비해 사람들이 많이 없는데다 공간이 굉장히 넓어서 약간 텅 빈 느낌이라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주변 경관을 감상하기 참 좋더라구요~
강엔 작은 섬(?)같은게 떠 있었는데, 모양이 독특하더라구요. 뭔가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 나오는 무도(여자가 누워있는듯한 모양의 섬)가 생각나는..ㅎㅎ
노을 진 하늘에 선선한 바람, 수묵화처럼 펼쳐진 산과 날아가는 새떼들. 절경이 따로 없더라구요~ 뭔가 마음이 안정되는 평화로운 분위기도 좋았구요!
중간중간 안내판과 표지판이 있었지만, 저흰 그냥 발길 닿는대로 걸어갔어요. 어차피 다 이어져 있더라구요~
그래도 저 멀리 차가 다니는 다리쪽을 보면서 들어온 길과 너무 멀어지지 않게 방향을 체크하며 갔어요~
산책로가 워낙 넓고 길이 여러갈래라 저희같은 길치들은 살짝 헤맬수도 있겠더라구요ㅎㅎ;;
이곳은 아무래도 혼자 산책하는 분들이나 연인,부부인 분들이 많아서 조용했는데요, 사람들 없는 틈을 타 이런 장난스런 사진도 찍어 봅니다.ㅎ
길가에 핀 이름모를 샛노란 꽃.
주변이 거의 풀,꽃,나무들이라 너무 좋았던..ㅎ
그렇게 산책로 구경을 마친 후 다시 소원나무가 있는 곳으로 왔어요.
낮에 보았던 나무가족들과 나루터의 분위기가 저녁이 되니 노을 버프를 받아 한 층 더 멋있어졌어요.
점점 더 어둑해지니 열수주교와 길 곳곳에 불이 켜집니다.
해가 지는 두물머리 연밭은 낮에 본 모습과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이 나무는 400년 이상 된 두물머리 수호목인 도당할배 느티나무라고 합니다. 곁에 있던 할매나무는 안타깝게도 1973년 팔당댐 완공으로 수몰되었다고 하네요.ㅠ
드.디.어! 대망의 개냥이를 소개할때가 왔네요.ㅎ
이제 다시 세미원으로 가는 다리로 가려던 찰나, 연못에 오리를 구경하고 있던 한 고양이를 만났어요.
너무 가까이 가면 도망갈까봐 조금 떨어져서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저희쪽에 와서 털썩 앉더라구요.ㅋㅋㅋ 먹을거 없는데 미안하게..ㅠ.ㅠ
낮에 봤던 고양이들은 경계를 좀 하던데 얘는 넉살이 좋더라구요.ㅎㅎ
방황하는 손.ㅋㅋ 꼬리 무슨 채찍인줄...ㅎ 언니는 만지게 해주면서 제가 만지려고 하니까 물려고 하더라구요.ㅠㅠ 예전에 부탁으로 아주잠깐 고양이를 임보한 적이 있는데, 이러는건 처음 봤어요. 나중에 찾아보니 저게 건들지 말란 의미라고...ㅠ 잠깐, 근데 니가 우리쪽으로 왔잖아?! 종잡을 수 없는 개냥이의 마음.
굳이 안 가고 앞에서 간보는 츤데레 개냥이.(꼬리가 살아있는듯.ㅎㅎ) 화난거야 아닌거야?
니가 그렇게 도도하게 나온다면 나도 다 수가 있다며 주위에 있던 길다란 가지를 주워 앞에서 흔들흔들 하니 금새 입질을 보이더라구요.ㅋㅋ
오리보면서 심심해하더니 잘 노는..ㅎㅎ 너무 귀여웠어요..ㅠ.ㅠ♥
어떤분이 지나가시면서 여기서 키우는 고양이냐고 물으셔셔 저희도 처음 온거라 잘 모른다고 하니까 다음에 올때 먹을거 갖고와야 되겠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붙임성이 좋아서 잘 얻어먹을 것 같네요.ㅎㅎ
그렇게 고양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세미원 야경을 보기위해 다리로 향했어요. 가기전에 낮에 사람 많아서 못 했던 비만도 테스트도 재미삼아 해봄.ㅎㅎ
불 켜진 열수주교. 해 지니까 분위기가 너무 멋졌어요~
자전거여행자분들과 서울근교 사시는 분들은 당일치기로 둘러보기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저땐 너무 더웠는데, 봄 가을이나 지금 가기에 딱 괜찮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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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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