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리뷰 쓰고 IT와 디자인 정보를 전달하는 블로거

11.10.2019

Review | 전시 추천 -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Jaime Hayon: Serious Fun)

8월에 다녀온 전시회를 이제서야 포스팅 하네요.ㅠ
사진정리하다 급하게 후기를 적어봅니다.
제가 다녀온 전시회는 스페인 작가 '하이메 아욘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 이라는 전시회에요~
그의 전시는 국내로는 대림미술관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일곱 개의 공간에 디자인, 가구, 회화, 조각,스케치부터 특별 제작된 대형 설치 작업까지 140여 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어요~!
눈도 마음도 즐거운 전시회였고, 아직 일주일정도 기간이 남아 있기에 이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ㅎ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Jaime Hayon: Serious Fun)


출처: 대림미술관 홈페이지
스페인을 대표하는 스타 디자이너이자
오브제의 연금술사, #하이메 아욘(Jaime Hayon)
잊고 있던 감정과 상상을 깨우다!
국내 첫 개인전 개최!




오랜만에 와보는 대림미술관.
입구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범상치 않은 기운이~ㅎ




예전엔 미술관 안에서 표를 구입하면 됐었는데, 지금은 맞은편에 카페겸 매표소 건물을 따로 운영하더라구요~
카페 입구엔 '동내서 커피좀 하는 집'이라고 엄청 크게 적혀져 있었어요. 홍보가 직설적이야ㅋㅋ




입구에 적혀진 티켓 가격이에요~
일반성인은 10,000원인데요, 대림미술관 사이트 회원가입하면 2,000원 할인!




매표소로 들어가면 이렇게 물품보관함(무료)도 있구요, 아기자기한 네온사인 간판도 걸려있어요~^^
입구엔 관람객이 많아 티켓 발권 대기 등록을 하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서 오래걸리는거 아닌가 했는데, 다행이 바로 발권 후 들어갈 수 있었어요.




카페겸 매표소인데 인테리어도 멋지고 전망도 좋더라구요~
저희는 CJ ONE 앱에서 할인쿠폰을 받아가서 매표소에서 제시하고 티켓을 발권 받았어요.(지금은 현대미술관 쿠폰만 제공하네요.ㅠ)
전시티켓 또는 발권 대기 화면을 제시하면 아메리카노가 천 원 할인된다고 해요~!


매표소를 나와 미술관으로~~!



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아기자기함이 가득한 뮤지엄 샵이!!!
하이메 아욘 전시와 미술관 굿즈들이 1층을 가득 매우고 있었어요~!
이뿌다~♥
구경 좀 하다가 본격적으로 관람하러 Go Go~




참, 이 전시는 정규투어(도슨트)도 있지만, '대림미술관&디뮤지엄 앱'에서 전시 해설부터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설명해주는 모바일 투어도 지원하고 있어요~(이어폰이 없더라도 직원에 문의하면 대여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올라가는 계단까지 전시 분위기에 맞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아욘의 대표적인 작품 그린치킨이 있는데요, 그린치킨을 타고있는 사람이 바로 작가 본인.ㅋㅋ
어린아이같은 엉뚱함과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였어요~




그리고 그 옆에는 작가소개 및 작품을 만드는 과정 등을 담은 스케치와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어요~
작품관람을 시작하기 전에 이런 영상들을 보면 전시를 조금이나마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전시는 총7개의 다른 주제를 가진 공간으로 구성되어져 있구요, 각 방마다 상상속의 오브제들이 말을걸며 저마다의 사연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내 친구들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볼래?


1. Crystal Passion: 보석들이 열대지방으로 간 이유
나는 본본 트레져 (Bonbon Treasure).
누구나 나처럼 맘 속에 보석 하나쯤 품고 살잖아.
네 안의 보석을 빛내봐."


들어서자마자 아기자기한 모양과 블링블링한 자태를 뽐내는 작품들에 시선을 빼앗겼는데요, 이 작품들은 하이메 아욘과 프랑스의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Baccaro)와 협업으로 만들어진 장식용 화병 세트라고해요.
크리스털과 세라믹을 결합을 하기도 하고, 파인애플, 석류, 물방울 골프공 등을 본 떠 패턴을 입힌 뒤, 선명한 빛깔로 열대과일의 영롱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보석처럼 표현했다고 합니다.
열대과일이 보이면서도 미키마우스도 보임.ㅎㅎ
장인정신과 정교하면서도 다양한 크리스털 커팅 기법이결합되어 있다고 하니 값어치가 꽤 나가겠어요~



이렇게 전시되어져 있어서 진짜 고가의 보석같아요.ㅎ
아, 전시를 보다보면 작품들이 그림자 형태로 곳곳에 숨어있는데요, 관객들에게 말을 걸어오는 요 친구들을 발견하는것도 소소한 재미가 있더라구요~!ㅎ



2. Modern Circus & Tribes: 아프리칸도 가족의 사연
내 이름은 사이다 (Saidah). ‘행운’이란 뜻이지.
아욘이 아프리카에 오지 않았으면, 우리 가족은 없었을 거야.


이 작품은 아프리카의 전통 마스크와 의복 등의 강렬한 장식 미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화병이라고 합니다. 유리와 대리석, 반투명과 불투명, 보색 대비 등 상반된 요소들을 조화롭게 매치시킨 작품으로, 이것도 베네치아의 유리 공예 전문 브랜드의 섬세한 기술이 들어갔다고 하네요.



이 작품 역시 6점의 도금된 세라믹 화병 세트와 1개의 나무 테이블로 구성된 설치 작품이에요.
물결 모양의 테이블의 다리를 보면 각기 다른모양인데요, 이는 예술성과 기능성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고 하네요.
엉뚱함, 유쾌함이 있는 서커스 이미지를 담았다고 하는데, 저는 딱 보는 순간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가 생각나더라구요.ㅎ
아이 라잌 투 무빗무빗~♪



3. Checkmate: 트라팔가르의 체스 경기
저기? 나야 나, 킹 (King)!
해전은 끝났을지 몰라도 나 아직 게임 안 끝났어.
진짜 끝은 넘어질 때가 아니라
포기할 때를 말하는 거야.


우와~ 들어서니 거대하고 화려한 체스판과 체스말이 꽉 들어차 있었어요~!
장기와 비슷하고 미디어에도 많이 등장하는 게임이지만 내가 둘 줄 아는건 오목뿐..(긁적..;;)
사진에 있는 작품 설계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체스 말 밑에 바퀴를 달아 움직일 수 있도록 했대요~
근데 너무 커서 움직이려다 진이 다 빠질듯..ㅎ;;



4. Dream Catcher: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꿈
우리는 아욘의 꿈 속에 오랫동안 살았어 그리고 지금은 네 앞에 있지.
상상이 어떻게 현실이 되는 줄 아니?
바로, 꿈꿨기 때문이야.


이 작품은<Mediterranean Digital Baroque>의 벽화를 리메이크한 5점의 페인팅 시리즈로 아욘의 꿈의 전경을 묘사한 작품이라고 해요.
아욘은 청소년 시절 마드리드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스케이트보드와 그래피티를 즐겼다고 하는데요, 그래선지 복잡한 선형들 속에서도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어요.



뭔가 난해하면서도 거대한 추상화같은 느낌인데 가까이서 보면 보이는 것들이 있어요.
엄마랑 같이 온 애기도 그림 속에서 모양이나 사물 찾으면서 재밌게 보더라구요..ㅎ





다음 방으로 갑니다.
보시다시피 방 하나하나마다 완전히 색다른 분위기라 지루할 틈이 없어요.ㅎㅎ



5. Cabinet of Wonders: 수상한 캐비닛
“여기 좀 봐봐. 우리 목소리 들려?
캐비닛 안을 좀 들여다 봐줘.
우리 삶은 네가 내 말을 들어 줄 때,
가치가 있단 말이야.”


수상한 캐비닛이란 이름답게 방에는 거대한 캐비닛들이 배치되어 있었구요, 그 안에 하이메 아욘의 소중한 오브제들이 무려 70점이나 진열되어 있다고 해요~
곳곳에는 움직이는 오브제들도 있었는, 이는 영혼을 불어 넣어 각각의 작품이 품고 있는 흥미로운 스토리에 귀 기울이도록하기 위함이라고 해요.



눈길을 사로잡는 귀여운 황금 펭귄!
작품들이 동화적인데다가 귀여운 인테리어 소품같기도 해서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더라구요~ (나중에 도슨트할때 들었는데, 진짜 작품을 구입할수도 있다고 하네요. ㅇㅂㅇ!)



6. Furniture Galaxy: 가구가 반짝이는 푸른 밤
두 팔을 앞으로 뻗어봐. 애정을 가득 담아서.
어때, 꼭 안아주는 것 같지?
그래서 내 이름은 캐치 체어 (Catch Chair)야.


이 의자들은 아욘이 덴마크, 스페인, 이탈리아 등 수많은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었다고 해요.
안내판(?)에는 각각의 의자에 대한 그림과 설명이 적혀져 있었어요~
그냥 의자라고 하기엔 독특하고 평범하지 않은 모양이었는데요, 사람이 꼭 안아주는 모습이나 파인애플, 딱정벌레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뭔가 상품과 예술작품의 경계에 있달까...



7. Hayon Shadow Theater: 아욘의 그림자 극장
난 파코 (Paco)! 아욘이 스케치북에서 우릴 꺼내줬지!
그런데 말야, 갇힌 곳에서 벗어났다고 진정한 자유를 얻는 건 아니야.
정말 자유롭고 싶다면 용기를 내서 자신을 드러내봐.


마지막 방인 이 어두운 공간은 하이메 아욘의 상상 속 캐릭터가 살고 있는 거대하고 초현실적인 그림자극장인데요, 대림미술관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라고 해요!
새롭게 창조된 캐릭터들이 무표정이지만 너무 귀엽더라구요.ㅎㅎ



이렇게 빛을 쏴서 캐릭터들의 그림자를 보여주는데요, 즐거운 노래도 흘러나와서 그런지 놀이동산 온 어린애들마냥 신나게 구경하고 그림자놀이도 했어요.ㅎㅎ
진짜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묘한 분위기.ㅎㅎ
작가가 의도한게 바로 이런거?




관람을 다 마치고 입구 반대편으로 가니 이렇게 귀엽게 꾸며놓은 휴식 공간이 나오더라구요.
아욘의 캐릭터가 인사하네요.ㅋ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야간개관도 진행중이라고 하니 시간이 안 되는 분들은 이 기간 노려보세요~!
볼거리가 많아서 추천합니다.ㅎ





📍대림미술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4길 21
T.02-720-0667


관람 시간
  • 화~일요일 10AM - 7PM / 목, 토요일 (야간 개관) 10AM - 8PM
  • 매표는 전시종료 30분 전 마감 (단, 미술관 상황에 따라 발권이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 설/추석연휴 휴관
    *11/7(목)-17(일) 휴관일 없이 특별 야간 개관
    *11/11(월) 정상 운영

관람료
  • 성인: 10,000 (할인: 8,000)
  • 학생(초/중/고): 3,000원 (할인: 2,000)
  • 미취학아동: 2,000원 (할인: 1,000)
  • 36개월 미만은 무료 입장 가능(증빙서류 필수 지참)
    단, 원활한 관람을 위하여 유모차 입장 제한
자세한 내용과 멤버스카드 및 다른 혜택을 보시려면 관람안내(클릭 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를 참고하세요~

정규 투어
하이메 아욘 작품들에 담긴 이야기를 에듀케이터의 해설과 함께 만나보는 시간
  • 평일: 11시, 14시, 15시, 16시, 17시 (총 5회)
  • 주말&공휴일: 12시, 13시 (총 2회)
  • 야간 투어: 목요일 19시(*11.17일까지 휴관일없이 특별 야간 개관)
* 투어는 미술관 사정에 따라 별도 공지 없이
   취소 될 수 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