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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2018

Review | 2018 렛츠락 페스티벌(Lets Rock Festival) 후기!(9.15.토) feat.가을비

렛츠락 며칠 전부터 날씨체크를 하는데 기상청 예보가 왔다갔다 하더니 최종적으로는 렛츠락 당일 새벽에 비가 내리다 아침에 그친다는 소식을 전했다.
무척 기뻤지만 한편으론 내심 불안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보기좋게 그 예보가 빗나가서 빗속에서 렛츠락을 즐기게 되었다.
그래도 꽤 재미있었던 2018 렛츠락.

2018 렛츠락 페스티벌(9.15 토요일) 후기


초반엔 딱히 보고싶은 공연이 없어서 천천히 준비했더니 오후 2시를 훌쩍 넘겨버렸다...;;
나가니 구름이 많아서 우산을 가져갈까하다가 기상청 믿고 그냥 가기로 했는데, 이게 큰 실수였다.ㅠㅠ

월드컵경기장역에 내려 홈플러스에서 마실것을 사고 셔틀버스를 타고 공연장 도착!!

지금 당장 비가 쏟아져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날씨..ㅋㅋㅋ
미세먼지가 있었어도 렛츠락은 매번 쨍쨍한 날에 봤었는데 올해 분위기 너무한거 아니냐며..ㅠ
작년보다 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돗자리도 비교적 수월하게 깔았다는!

늘 그래왔듯 먼저 배를 채우고~
아, 올해는 목걸이형 팸플릿이 리뉴얼되었다.
원래는 한 장에 프린트되어 접혀져있던 형태였는데, 연습장처럼 위로 넘기는 형태로 바꾸어 불편함을 덜은 것 같았다. 근데 좀 크게 제작되어 목에 걸고 다니기에는 살짝 불편해진 느낌?


2018렛츠락페스티벌_바닐라 어쿠스틱
바닐라어쿠스틱 보컬분이 노래 참 잘 하시더라는! 목소리도 예쁘고!!+_+

앞부분은 아는 밴드가 없어서 크게 서두를 건 없었지만, 낸 돈이 아까우니까 서둘러 점심을 먹고 피스스테이지로 향했다.


피스스테이지로 가니 1415라는 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사진을 못 찍었는데 앞에 나와계신 분들이 아이돌처럼 생겼음. 요새는 남자들도 예쁘니 세상살기 싫다 정말...ㅠㅠ
자기들은 나가지도 않고 집에서만 있는다고 할땐 나도 모르게 '에이~저 얼굴을 두고?'라며 헛웃음을 내뱉었더랬다.
기타분은 진짜 하얗던데 그래서 그런건가? 싶었다.
몸집도 아담하셔서 중성적 매력 쩔었다.👍
결론은 얼굴낭비.

1415(사진출처: 네이버 프로필)
찾아보니 2인조 밴드였다.(왼쪽-기타/오른쪽-보컬)
노래는 뭔가 즐겁고 편안하고 달달한 분위기가 많았는데, 보컬이 반주를 못 따라가는 느낌이었다.
현장에선 전달력이 좀 부족했달까....밴드연주는 참 좋았다.
'Suffer'이란 곡이 신나서 기억에 남는다.


2018렛츠락페스티벌_0.0.0 공연준비중..
그리고 다음은 0.0.0!(뭐 이름이 다 숫자야~?)
보컬의 창법이 약간 이승환님이랑? 비슷했는데, 앞 밴드와 마찬가지로 보컬 라이브가 좀 아쉬움..ㅠ.ㅠ 일렉이 하드케리했던 것 같다.


다음은 작은언니가 추천해준 '짙은'의 무대를 보기위해 러브스테이지로 이동~!
하려는데...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함..;;;;;
역시 우산을 가지고 왔어야하는건데..ㅠ.ㅠ (망할 기상청...)
급한 대로 편의점에서 우산을 샀다. 3천원 날림..ㅠ.ㅠ

러브스테이지로 가니 주최측에서 비옷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비옷 안 사길 잘했다.ㅋㅋ
(비옷은 1인당 1개만 제공. 양일권은 다음날도 제공 되는 듯.)
근데 줄이 엄청나게 긺. 사람 다 빠질 때까지 일단 돗자리에서 짙은의 무대를 보기로 했다.

일부러 비 오지 말라고 'Sunshine' 불렀는데 비가 온다고ㅋㅋㅋㅋㅋ
입담 좋으심ㅋㅋ 

2018렛츠락페스티벌_짙은
비가 그치고 줄도 다 빠져서 안내소에서 비옷을 받아들고(비가 언제 또 올지 모르니..) 스탠딩구역으로 갔다.
앞선 밴드와는 달리 처음부터 계속 "라이브 잘한다~! 좋다!"며 감탄했음ㅎㅎ
그래~이거지!! 역시 보컬의 중요성. (흡족-ㅎ 보러오길 잘 했어..ㅎ)
창법이나 분위기가 이적같은 느낌이었는데 노래 넘나 좋은것..ㅠ_ㅠ♥


짙은(zitten) - 백야

'백야'라는 곡인데 이 노래 너무 좋았다!!
팬분들이 따라부르는 '오오오~'부분도 진짜 아름답고~ㅠㅠ♥
(데뷔한지 오래되어 그런지 고정팬이 많은 것 같았다.)
이번 렛츠락의 첫 수확!ㅎㅎ

노래들이 잔잔하지만 짙은이라는 이름처럼 깊이가 있고 서정적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음악 스타일이었다. 딱 이맘때쯤 듣기 좋은 노래들!

언니가 추천해준 '나비섬'도 듣고 싶었는데 부르지 않았다. 아쉽..ㅠㅠ
그래도 다른 노래들도 좋으니까..ㅎㅎ


그렇게 짙은의 무대를 만끽?하고, 잔나비를 보기위해 다시 피스스테이지로 향했다.

2018렛츠락페스티벌_잔나비 쏘뤼질뤄~!
도착하니 사람들이 워낙 많아 맨 뒤에서 봤는데, 깃발들이 잔뜩!+_+


잔나비 (JANNABI) - 꿈나라 별나라

잔나비 무대 재밌다는건 알고있었지만, 그린플러그때 코인 본다고 제대로 못 봤는데 진짜 재밌었다.ㅎㅎ 잔망잔망~


범상치않은 헤어스타일과 풍부한 표정, 똘끼넘치는 무대~!ㅎ
2018렛츠락페스티벌_잔나비
무슨 약장수냐곸ㅋㅋㅋㅋㅋ


잔나비 (JANNABI) - 알록달록

영어가사부분은 애기들 보는 영어동요(?)에서 들었던 멜로디 같은데..ㅋㅋ
무튼 재밌음~!ㅎ


 잔나비 (JANNABI) - what's up

갑자기 빌보드에도 오른 곡을 부른다고해서 그렇게 유명한 밴드였어?했는데,
알고보니 Non Blondes의 What's Up.ㅎㅎ
웬만하면 다 아는 명곡이라 떼창 가능! 씐난다~!


얼씨구나~!
2018 렛츠락페스티벌_잔나비
갑자기 꽹과리 등장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덴티티 하나는 확실하넼ㅋㅋㅋ
노래스타일은 우리랑 전혀 맞지 않았지만, 즐기기엔 최고였다!!


다음순서는 칵스!!!
였는데 이때 또 비가 내리기시작.

비가와도 노는건 포기 못 해
사람들이 하나둘씩 비옷을 입기 시작했고, 우리도 아까 받아 놓은 비옷을 장착했다. 후훗-
가뜩이나 후텁지근한데 비옷까지 입어서 더 더웠지만, 그래도 노는건 포기할 수 없돠~!
칵스는 예전에도 봤었고, 아까 잔나비 찍느라 너무 힘들어서 그냥 즐김!ㅎㅎ


보다가 다시 데이브레이크보러 러브스테이지로 고~!

데이브레이크(DAYBREAK) - 들었다 놨다

데이브레이크는 이름은 참 많이 들어봤는데, 정작 매번 시간이 안 맞아서 직접 보지는 못 했다. 근데 귀에 익은 노래가 나오는것이 아닌가..?

"내 맘을 두뤘돠 놨돠 두뤘돠 놨다 두뤘돠 놨다 해이예~♪"

'들었다놨다'를 부른 분들이었다. 유명하신 분들이었구나....ㅎ
보컬분 목소리와 창법이 약간 조용필+나얼 느낌이랄까....
노래 잘부르심!
올해는 러브스테이지가 진짜 진국인듯!!!


무대가 안 보여 전광판 찍다가 진짜 보기만해도 흐뭇해지는 커플(?) 발견..!!
어머니?이모?께서 애기와 함께 오신것 같았는데, 애기보다 더 좋아하시던..ㅎㅎ
데이브레이크 팬이신듯ㅎㅎ
너무 즐겁게 즐기셔서 계속 시선강탈당함+_+!
어머님(?)도 애기도 넘 귀여웠다...>_<♥

그렇게 가슴따뜻해졌던 분위기를 뒤로하고 다시 크라잉넛 무대로!


크라잉넛(CryingNut) - 좋지 아니한가

크라잉넛은 첫 렛츠락때 진짜 미친듯이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뭔가 그때보다 에너지가 덜한 느낌이랄까...
크라잉넛도 관객들도 함께 나이를 먹어가니 떼창이라든지 열기가 조금 약했던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순이 우주로'가 없었..ㅠㅠ
그래도 '좋지아니한가','룩셈부르크' ,'말달리자'는 진짜 다들 열정적으로 놀았음!ㅎㅎ



슬슬 배가고파져 다시 돗자리가 있는 피스스테이지로 향했다.
(우린 왜이렇게 왔다갔다 비효율적으로 움직였던걸까...)
가보니 K루키즈파이널에서 보았던 정준일님이 열창을하고 계셨다.
자꾸 정준하가 생각나는건 어쩔 수 없었지만 가창력은 끝내주심!!
<나는 가수다> 보는 줄..ㅎㅎㅎ


그리고 다시 노브레인을 보기 위해 피스스테이지로!
오오오오~ 노브레인이 이렇게 인기가 많았던가?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있었다.

노브레인(No Brain),노홍철 - 여름

근데 어디선가 많이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노홍철ㅋㅋ
작년에 장미여관 나왔을땐 데프콘이랑 정형돈이 오더니..ㅎㅎ
"술은 적당히 드세요~왜냐고 묻지 마세요~"라고ㅋㅋ
그렇게 다같이 '여름' 떼창하고 이어서 가장 유명한 '넌 내게 반했어'도 즐겁게 떼창!!


그리고 우리의 주 목적(?)인 대망의 국카스텐!!!!!!
그린플러그드 서울에는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렛츠락에서 뙇!!!
국가스텐은 대학생때 축제에서 한 번 본 적 있는데 이젠 너무 유명해짐..ㅎㅎ;
몇몇 곡은 좋아해서 꼭 한 번 실제로 들어보고 싶었었다.
조금 길었던 준비시간 끝에 드디어 국카스텐 등장~!

국카스텐 (Guckkasten) - 붉은밭

첫곡은 내가 좋아라하는 '붉은 밭'!!!!! 밴드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라 좋아하는데 하현우님의 가창력까지 실제로 들으니 소오름~!
중간중간 능글맞고 재밌는 멘트는 덤~!


국카스텐 (Guckkasten) - 거울

국카스텐 노래를 많이 아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들어봤던 노래들이 나와서 같이 떼창도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국카스텐 (Guckkasten) - 싱크홀

관객중에는 남자분들도 많았는데, 떼창은 주로 여자분들이 하시더라는..ㅋㅋ
남자팬들이 많을 것 같은데 실은 여자팬들이 더 많다는 사실..ㅎㅎ
소문대로 팬분들이 떼창 잘하심.ㅎㅎㅎ

앵콜곡 '하여가'가 끝난 뒤 관객들이 또 앵콜을 연호했지만 가버리고..ㅠㅠㅠ
근데 시간을 보니 원래 끝나는 시간보다 3~4분정도 일찍끝남;;;;
보통은 시간이 딜레이되던데...;;;;;
시작은 늦게하고 끝나는건 일찍 끝나서 쬐끔 실망했더랬다..ㅠㅠㅠ
마지막 순서라 좀 오래할 줄 알았는데...;;;;
무튼 그래도 간만에 귀르가즘 느낌..ㅎㅎ 소원성취~!

러브스테이지쪽에서는 가장 마지막 순서인 넬이 아직 공연을 하고 있었지만, 작년에 봐서 이만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


2018 렛츠락페스티벌 :D
이번 렛츠락은 비 때문인지 무대효과가 없어서 뭔가 썰렁하고 소박한(?) 분위기였다.
기상청 예보 덕분에(?) 빗속에서 즐기게 되었지만(일요일엔 비가 더 오더라는..;;), 그 나름대로 재밌는 추억을 얻어간 시간이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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